2010년 07월 26일
인셉션의 장점, 그리고 단점들
요즘 인셉션에 대한 평이 워낙 좋은 평밖에 없어서 "깔" 생각으로 영화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전체적인 감상은 전체적으로 소재도 좋고 스토리도 좋긴 한데 난잡한 영화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스팅은 영화를 그렇게 많이 보지 않는 제가 봐도 다 어디서들 본듯한 얼굴들이었고 (디까프리오는 당연하고;; 사이조 역도 어디서 본 얼굴이고 대부분 한번쯤은 본거 같더라구여)...
솔직히 소재 자체는 전부터 많이 사용되었던 장자드립인데, 그걸 상당히 잘 꼬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거기에 마지막 오픈엔딩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매우 긴 러닝타임이 마음에 별로 안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두시간보다 길면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상당히 긴장감을 잃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인셉션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더군요. "이끼" 처럼 졸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약간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여기부터 스포>
사실 메인 스토리보다는 주인공의 아내와 관련된 일화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아내가 어디에선가 살아있는데 코브에게 원한이 있어서 시도때도 없이 나타내서 방해하는 줄 알았는데,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그게 아니라 코브의 아내는 이미 죽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나중에 코브가 자신이 아내를 죽였고, 그것때문에 죄책감이 들었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애초에 제가 기대하고 있던 반전이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죠.
놀란감독은 꽤나 머리가 좋은 감독입니다. 처음부터 "꿈"을 소재로 영화로 만들었을때, 여러 영화들을 봐서 반전에 닳고 닳은 관객들은 자동으로 "코브가 현실으로 여기는 세계는 꿈이겠군!" 이라고 미리 예측을 할 것을 알고,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그 "현실" 과 "꿈" 사이를 꽤나 애매모호하게 만드는 떡밥들을 던집니다. "림보" 에 대한 언급도 그것의 일부이고, 팀원중 약사(...) 가 원래 살던 곳의 지하에 있는, 모여서 꿈을 꾸는 사람들의 장면도 그런 떡밥의 일부이죠. 모여서 꿈을 꾸는 사람들이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매트릭스" 생각이 났는데, 아마 이것도 놀란이 어느 정도 의도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세상에 "매트릭스"를 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로 몇 안되니까요.
사실 이 영화는 내용만 놓고 보면 꽤나 괜찮은 영화이고, 생각도 꽤나 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만, 실패한 점이 있다면 그 내용이 너무 재밌어진 나머지 중간의 액션신들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관객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싶어 미치겠는데 중간에 사람들끼리 치고 박고 총격전을 벌이고... 이상하게도 내용의 몰입도가 너무 뛰어난 나머지 그 내용을 꾸며주는 장면들의 색이 다소 바랜감이 있습니다. 책을 읽을때 앞의 이야기가 궁금하면 작가의 문체에 대해서도, 그리고 장면묘사에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게 되는것처럼 말입니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제 소감이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있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좀 지루했어요. 다른분들이 어떻게 느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루하게 느꼈다면 그건 액션장면과 스토리 장면을 잘 섞지 못한 놀란 감독의 잘못도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영화의 구성 자체는 상당히 훌륭했다고 봅니다. 시작으로 돌아오는 구성, 그리고 마지막의 쓰러질듯 쓰러지지 않는 팽이까지... 일어나면서 박수를 치게 만든 엔딩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중간 액션신들의 템포 조절만 좀 있었다면 훨씬 재밌는 영화가 되었겠죠. 개인적으로 마지막 설원에서의 전투장면에서는 액션신에는 전혀 관심을 가질 수가 없더군요. 액션신은 그만 됬으니 스토리나 알려줘 ㅠㅠ
대충 별은 별 5개에 4개정도 줄 수 있을듯 합니다. 보고 나서 돈이 아까운 영화는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보고 나서 입벌어지게 만드는 영화도 아니네요. 촬영 기법에서 특별한 색이 나타나 보이지도 않았고 말입니다.
사실 엔딩에 대해서는 논란이 좀 있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팽이는 쓰러지지 않지만, 언제 쓰러질지 모르게 비틀거리긴 하죠. 관객이 팽이가 쓰러질지 말지 지켜보는 가운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현실일수도 있고, 꿈 속 세상일수도 있다는 거죠. 마지막 팽이가 시사하는 바가 꽤나 크다고 봅니다. "인셉션" 에서 현실과 꿈 세계간의 차이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 다만 꿈의 세계에서 팽이는 무한하게 돌고, 현실 세계에서는 중간에 회전을 멈출 뿐입니다. 마지막까지도, 관객에게, 그리고 코브에게 현실과 꿈의 경계를 알려줄 물체는 그 자그마한 팽이 하나뿐입니다. 현실과 꿈 사이 차이가 거의 없는 "인셉션" 의 세계관에서는 무엇이 현실인지, 그리고 무엇이 꿈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죠.
재미있는 영화긴 했지만, 다시 볼 것 같지는 않습니다. 두시간 삼십분동안 영화관에 앉아있는건 꽤나 힘들어요...
전체적인 감상은 전체적으로 소재도 좋고 스토리도 좋긴 한데 난잡한 영화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스팅은 영화를 그렇게 많이 보지 않는 제가 봐도 다 어디서들 본듯한 얼굴들이었고 (디까프리오는 당연하고;; 사이조 역도 어디서 본 얼굴이고 대부분 한번쯤은 본거 같더라구여)...
솔직히 소재 자체는 전부터 많이 사용되었던 장자드립인데, 그걸 상당히 잘 꼬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거기에 마지막 오픈엔딩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매우 긴 러닝타임이 마음에 별로 안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두시간보다 길면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상당히 긴장감을 잃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인셉션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더군요. "이끼" 처럼 졸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약간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여기부터 스포>
사실 메인 스토리보다는 주인공의 아내와 관련된 일화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아내가 어디에선가 살아있는데 코브에게 원한이 있어서 시도때도 없이 나타내서 방해하는 줄 알았는데,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그게 아니라 코브의 아내는 이미 죽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나중에 코브가 자신이 아내를 죽였고, 그것때문에 죄책감이 들었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애초에 제가 기대하고 있던 반전이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죠.
놀란감독은 꽤나 머리가 좋은 감독입니다. 처음부터 "꿈"을 소재로 영화로 만들었을때, 여러 영화들을 봐서 반전에 닳고 닳은 관객들은 자동으로 "코브가 현실으로 여기는 세계는 꿈이겠군!" 이라고 미리 예측을 할 것을 알고,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그 "현실" 과 "꿈" 사이를 꽤나 애매모호하게 만드는 떡밥들을 던집니다. "림보" 에 대한 언급도 그것의 일부이고, 팀원중 약사(...) 가 원래 살던 곳의 지하에 있는, 모여서 꿈을 꾸는 사람들의 장면도 그런 떡밥의 일부이죠. 모여서 꿈을 꾸는 사람들이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매트릭스" 생각이 났는데, 아마 이것도 놀란이 어느 정도 의도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세상에 "매트릭스"를 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로 몇 안되니까요.
사실 이 영화는 내용만 놓고 보면 꽤나 괜찮은 영화이고, 생각도 꽤나 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만, 실패한 점이 있다면 그 내용이 너무 재밌어진 나머지 중간의 액션신들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관객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싶어 미치겠는데 중간에 사람들끼리 치고 박고 총격전을 벌이고... 이상하게도 내용의 몰입도가 너무 뛰어난 나머지 그 내용을 꾸며주는 장면들의 색이 다소 바랜감이 있습니다. 책을 읽을때 앞의 이야기가 궁금하면 작가의 문체에 대해서도, 그리고 장면묘사에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게 되는것처럼 말입니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제 소감이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있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좀 지루했어요. 다른분들이 어떻게 느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루하게 느꼈다면 그건 액션장면과 스토리 장면을 잘 섞지 못한 놀란 감독의 잘못도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영화의 구성 자체는 상당히 훌륭했다고 봅니다. 시작으로 돌아오는 구성, 그리고 마지막의 쓰러질듯 쓰러지지 않는 팽이까지... 일어나면서 박수를 치게 만든 엔딩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중간 액션신들의 템포 조절만 좀 있었다면 훨씬 재밌는 영화가 되었겠죠. 개인적으로 마지막 설원에서의 전투장면에서는 액션신에는 전혀 관심을 가질 수가 없더군요. 액션신은 그만 됬으니 스토리나 알려줘 ㅠㅠ
대충 별은 별 5개에 4개정도 줄 수 있을듯 합니다. 보고 나서 돈이 아까운 영화는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보고 나서 입벌어지게 만드는 영화도 아니네요. 촬영 기법에서 특별한 색이 나타나 보이지도 않았고 말입니다.
사실 엔딩에 대해서는 논란이 좀 있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팽이는 쓰러지지 않지만, 언제 쓰러질지 모르게 비틀거리긴 하죠. 관객이 팽이가 쓰러질지 말지 지켜보는 가운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현실일수도 있고, 꿈 속 세상일수도 있다는 거죠. 마지막 팽이가 시사하는 바가 꽤나 크다고 봅니다. "인셉션" 에서 현실과 꿈 세계간의 차이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 다만 꿈의 세계에서 팽이는 무한하게 돌고, 현실 세계에서는 중간에 회전을 멈출 뿐입니다. 마지막까지도, 관객에게, 그리고 코브에게 현실과 꿈의 경계를 알려줄 물체는 그 자그마한 팽이 하나뿐입니다. 현실과 꿈 사이 차이가 거의 없는 "인셉션" 의 세계관에서는 무엇이 현실인지, 그리고 무엇이 꿈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죠.
재미있는 영화긴 했지만, 다시 볼 것 같지는 않습니다. 두시간 삼십분동안 영화관에 앉아있는건 꽤나 힘들어요...
# by | 2010/07/26 15:19 | 트랙백 | 덧글(0)








